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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처마 밑의 생명, 그리고 물수리의 날갯짓”

    “처마 밑의 생명, 그리고 물수리의 날갯짓”

    처마 밑의 세입자들

    얼마 전, 우리 집 처마 밑에 작은 새 두마리가 집을 짓기 시작했다.
    처음엔 빗자루를 들고 짚이 모이면 몇번이고 쓸어냈다.
    그러나 그들의 계속되는 집 짓기가 내 마음을 돌렸다
    그래, 이미 시작 했으니 저기서 살게 하자.
    마음을 바꾸고 그들을 살피니 둘은 바쁘게 움직였고,
    제법 둥지의 모습을 갖추기 시작 했다.

    어느날 부터 한 마리는 둥지속에 들어 앉아있고,
    숫것은 열심히 부리에 뭔가를 물고 들락,날락
    먹이를 물고 오는 그 모습을 바라 보는건
    내 하루의 작은 행복이 되어갔다. 문을 열고 나가면
    어느 사이엔가 날아올라 멀리서 내 동태를 살피고 했다.
    그 모습은 내게 자연과 함께 살아간다는 느낌을 주었다.

    야생의 잔혹함

    그렇게 조용하고 평화로운 날이 이어지던 오늘 오후.
    창앞에서 새들이 소란하게 싸우는 것을 보았다.
    그리고 다른날과 다른 고요함, 이상한 생각이 들었다.
    밖을 나가 보니, 작고 이상한것이 땅에 떨어져 죽어 있었다.
    기가 막혔다. 조금전의 그 소란을 새들이 영역 다툼
    하나보다 하며 무심코 넘겼더니 그 사이
    불쌍한 두 생명이 목숨을 잃었다.
    그 작은 몸들, 주위에는 개미떼가 몰려 있었다.
    토마토 플랜트 옆에 묻으며 말했다.
    “미안해 진작 나와 보지 않아서”
    그리고 나는 속으로 말했다.
    “내집 처마 아래 사는 너희에게 좀더 신경쓸게.”

    물수리 에게서 내려 놓음을 배운다

    같은 아침, Mark Smith 작가의 영상을 보았다.
    물수리가 물고기를 쫒아 물속 깊이 잠수 했다가
    몇번의 시도 끝에 힘겹게 날아 오르던 모습.
    끝내 감당 할수 없는 무게 임을 알아 차린걸까?
    물고기를 놓아버리는 장면 그 모습에서,
    나는 또 하나의 생명의 무게를 느꼈다.
    그 물수리는 실패한 걸까?
    아니면 내려놓는 법을 아는 지혜로운 생명이었을까?
    This sight made me think about the differences between humans and nature.
    It was a truly beautiful and indescribable moment.
    We learn from nature to let go when it’s time to let go.

    끝까지 날아오르려 애쓰던 물수리.
    그 순간의 고요와 치열함이, 오늘 나를 멈추게 했다.
    자연이 전하는 이야기, 그 안에 내 마음도 함께 있었다.

    We learn about nature from nature itself.

    Mark Smith님의 영상은 단순한 야생의 기록이 아니다.
    그 안엔 생명의 고요한 치열함, 살아 있으려는 절박함,
    그리고 놓는 용기가 담겨 있다.
    덕분에 나는 오늘을 기록할 수 있었다.
    내 마음 깊은 곳까지 울림을 준 영상에,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자연 속 치열한 삶과 조용한 이별, 그리고 감사의 기록
    물수리의 사투와 처마 아래 떠나간 작은 생명들.
    생명의 아름다움과 연약함을 함께 담은 하루의 이야기.
    Mark Smith 작가의 영상에서 받은 감동을 함께 나눕니다.


    🌸 이 이야기와 이어지는 영상 —
    “자정의 기적, 털도 없는 생명이 내게로 왔다”에서 기적이의 이야기를 만나보세요.
    <https://smilewithme.today/wp-admin/post.php?post=781&action=edit>

  • “가을날, 작은 생명들과 함께한 리빙룸의 숲”

    “가을날, 작은 생명들과 함께한 리빙룸의 숲”

    나는 집 안에, 저들은 집 밖에 큰 유리를 사이에 두고 우리는 마음의 대화를 나눈다.

    자연과 소통할 수 있다면

    공기가 매서워 지는 어느 비 내리는 가을날
    차가운 공기 속의 작은 생명들을 집 안으로 데려왔다.

    물방울을 잔뜩 달고 있는 잎들 그 모습이 마치,
    갑자기 따뜻해진 주위를 살피는 듯한 모습이다.
    밖에는 찬 가을 비가 내리고, 마치 떨고 있는듯한 식물들
    나는 조용히 집안 한쪽에 마련되어 있는 작은 정원을 바라보았다
    먼저 따뜻한 리빙룸에 들어온 아이들 제라늄, 금전수,다육이
    이 식물들은 어떤 특별한 선택을 받았기에 따뜻한
    빛과 물, 이있는 곳에 먼저 들어왔을까?

    밖의 추위 속에서 가는 잎을 떨구고 있는 고추화분 세 개
    저 아이들은 여름 내내 나에게 큰 기쁨을 안겨주었었다.
    너희라고 집 안으로 들어오지 못할 이유가 있겠니? 속삭이며
    따뜻한 집 안으로 데려온 작은 고추 화분 세 개

    식물의 속삭임을 듣는 듯해

    찬 가을비 에 성장을 멈춘 하늘고추


    어항 속 물고기들, 그리고 잎사귀 사이로 번지는 LED 불빛—
    이제 우리 집은 하나의 살아 있는 숲이 되었다.

    낮 동안 나는 식물들과 함께 움직였다.
    화분을 옮기고, 자리를 바꾸고, 흙을 만지고, 잎을 닦았다.
    그러다 문득 생각했다 —
    나도 이 아이들 처럼 햇빛을 따라 몸을 돌리고 하는,
    마치 해바라기 같아 후후후 나를 웃게 하는 조용한 아이들
    오늘도 새로운 자리를 찾아가며 살아가고 있구나.

    새로운 가족 이 생겼다

    몇일전 이웃집 에서는 작은 연못 청소를 하느라 분주했고 외면 당하는
    차갑고 더러운 물속의 금붕어들, 그들을 내가 집으로 데려왔다.

    밤이 깊어가면, 리빙룸은 물소리가 살아 있다는걸 알린다.
    어항 속 물결이 벽에 작은 빛을 흔들어주고,
    그 아래에서 붕어들이 조용히 헤엄친다.
    나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아도,
    이 작은 생명들이 내 마음의 하고픈 말을 대신 말해주는 것 같다.

    그들은 말을 하지 않지만,
    내가 다가가면 느릿하게 방향을 바꾸며 눈을 맞춘다.
    찰라의 순간, 나도 저 물속의 붕어들과 함께 헤엄치는 착각을 한다.
    오늘 하루의 피로가 물결에 실려 흘러가는 느낌,
    그 속에서 내 숨결이 잔잔히 퍼진다.

    행복이란 이런 것?


    나는 그들에게 “괜찮아, 이제 따뜻하지?”라고 마음속으로 묻고,
    물고기들은 꼬리를 살짝 흔들며 대답한다.
    “응, 이제 괜찮아. 여긴 따뜻해.”
    그렇게 우리 서로 나누는 마음의 말이 물 위에 번져 사라진다.

    오늘, 나는 마음껏 웃었다.
    물고기들이 나를 보며 입을 오물거리고,
    내가 손가락으로 톡 치면 도망가면서도 다시 돌아온다.

    식물들은 빛 아래에서 잎을 흔들고,
    고추는 새 집의 공기를 마시며 조용히 숨을 쉰다.

    이 작은 공간 안에서
    서로의 온도를 느끼며 하루를 나눈다는 건 참 고마운 일이다.

    어쩌면 나도 이 아이들의 한 부분일지 모른다.
    오늘도 그들과 함께 웃었다. 🌿<https://smilewithme.today/__laughter-therapy-episode-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