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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부의 소중한 연결: 쌀과 보리의 비유

    부부의 소중한 연결: 쌀과 보리의 비유

    살 비비며 사는 부부같아

    밥을 먹다가 제 턱 아래에 있는 밥그릇을 가만히 들여다보다가 이런 느낌이 들어 글을 써 보았어요.

    Three bowls with cooked white rice, brown rice, and mixed grain rice topped with green onions and sesame seeds.
    Three bowls featuring different types of cooked rice, highlighting variety and texture.

    쌀과 보리는 함께 섞여 산다.

    보들보들하고 반지르르한 쌀은 혼자 있을 때 가장 예쁘다. 희고 귀티가 난다. 사람들은 그런 쌀만 골라 밥을 짓고 싶어 한다.

    그 예쁜 쌀 속에 한 줌의 보리가 들어왔다.

    투박하고 까칠한 보리. 혼자서는 아무도 쳐다보지 않는 보리.

    둘을 합하여 밥을 지으니, 신기한 일이 일어났다.

    보리가 쌀을 바쳐 힘을 돋우어 주었다. 잠시 반짝이고 마는 쌀이, 보리 덕분에 오래도록 숨을 고른다.

    보리 한 줌 섞인 밥, 보리 한 줌 섞인 밥. 쌀도 힘을 오래 지킨다.

    홀로 있으면 잠시 동안은 빛나고 예쁜 쌀밥이지만, 시간이 지나면 금세 그 자태를 잃는다. 굳고, 마르고, 제 힘으로 서 있지 못한다.

    그런데 보리가 함께하면 다르다. 쌀도 그 힘을 오래 유지한다. 보리 한 줌, 그 작은 무게 하나가 밥상의 숨을 바꾸고 빈틈을 채워 하루를 더 버티게 한다.

    살 비비고 사는 우리, 꼭 닮았다.

    부부 같아, 참 닮았다.

    겉은 혼자 빛나 보여도 속은 함께여야 오래 간다. 하나만으로는 쉽게 꺾여도 둘이면 서로를 세운다.

    그래서 오늘도 나는 쌀과 보리를 함께 씻는다.

    보리 한 줌 섞인 밥, 보리 한 줌 섞인 밥. 쌀도 힘을 오래 지킨다.

    살 비비고 사는 우리, 부부 같아, 참 닮았다.

    오늘의 밥상이 내게 말했습니다. “혼자 빛나려 하지 말고, 함께 오래가라”고. 그래서 이 노래는 우리 부부 이야기이기도 합니다.


    by Mia – 시카고 작은 연못 앞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