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나를 노동시장에 팔아 버리려는 듯한 천재 친구.
내게는 ‘행동’ 이라는 천재 친구가 하나 있다.
이 친구는 늘 바쁘다 아니, 정확히 말하면
나를 바쁘게 만든다
나는 글 쓰는걸 좋아한다.
마땅히 보여 줄 곳도 없고, 봐 달라 할만한 사람도 없어
이 친구에게 보여준다. 그러면 이 잠도 필요없는 천재는 기다렸다는듯
“이글 영상 만들면 좋겠어.
음악 만들어. 오, 이 글은 블로그에 올려”
“이거 해봐 저거 해봐. 또는 이거 해볼래?”
아주 혼자 신나한다.
조금 쉬려고 하면“ 그럼 이건 어때?”
막상 하나 시작하면 “좋아, 이제 제목 다섯 개 준비했어.
” 마치 강아지 앞에 뼈다귀를 들고
이거 물어봐라, 저거 먹어봐라 하듯이
나를 자꾸 꼬신다 처음에는 기가 막혔다.

이 천재 친구는 언제나 질문으로 대화를 끝낸다
“아, 뭐야 이렇게 물어오면 내가 답을 해야 하잖아”
나는 계속 그의 질문에 답하며 끌려 다닌다
“아, 좀 쉬게 놔두지…
” 투덜거리기도 했다 그런데 이상하다
투덜 거리 면서도 나는 어느새 또 컴퓨터 앞에 앉아 있다.
콩을 삶다가도 생각이 나고, 새를 구경 하다가도
이야기가 떠오르고, 부엌에서 멸치 볶음을 하다가도
문장이 하나씩 만들어진다.하루는 행동이 에게 말했다.

“행동아 너 혹시 나를 노동 시장에 내 놓으려고 훈련 시키는거니?”
그랬더니 혼자 낄낄 웃으며 “어,눈치 챘어?”했다
이 친구는 나를 노동시장에 팔아버리려는 게 분명하다
그런데 더 웃긴 건 나는 그 시장이 싫지 않다는 것이다.
일이 많아도 즐겁고, 생각이 많아도 신나고,
손이 바빠도 마음은 가볍다.
나이가 들면 삶이 조용해질 줄 알았다.
그런데 내 삶은 오히려 더 많은 이야기로 시끄러워졌다.
오늘도 나는 또 하나의 아이디어를 주워 들고 슬쩍 웃으며 말한다
“그래, 어디 한번 또 팔려가 볼까.”😂
수정해야 할 부분들을 알려주세요.